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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투자 vs 직접투자 본문
비트코인 ETF 투자 vs 직접투자
비트코인 ETF가 미국에 상장된 이후, 실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비트코인 직접투자와 비트코인 ETF 투자 간의 수익률 갭이 얼마나 벌어질까 궁금했다. 다만 아래 내용을 볼 때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는데, 첫째는 세금은 무시했다는 것. 둘째 수수료도 무시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고 일요일에도 거래되므로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USD 기준의 비트코인이 있고, 국내에서 거래되는 원화 기준 비트코인도 있다. 비트코인 관련 ETF도 비트코인 선물투자를 통해 비트코인을 추적하는 ETF도 있고,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 관련 기업 주식들로 구성된 ETF도 있다.
비트코인 ETF 투자와 직접투자 실제 비교
첫 번째 비교는 달러 투자자 입장에서 달러표시 비트코인 직접투자와 작년 10월에 첫 상장된 BITO라는 비트코인 ETF를 비교한 것이다. 작년 10월 19일부터 올해 3월 28일까지의 160일간의 누적성과% 추이다. BITO ETF (풀네임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는 약-29%이고 비트코인 USD는 약 -28%. 아무래도 ETF에는 비트코인 선물(CME시장에서 거래)을 편입하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 등에 따라 편차가 클 수 있겠다고 봤는데, 현재까지는 별 차이가 없다. (ETF는 28일 종가 기준인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 24시간 거래이므로 3월 29일 상승분이 일부 포함되어있으므로 실제 별 차이는 없는 것임) 선물의 롤링 비용이 얼마나 되나 확인해 보니, 일단 비트코인 선물의 커브는 콘탱고를 보이고 있으나 롤오버에 따른 부담이 크지 않았다. 현재 기준으로 익월물과 차 익월물, 차차 익월물이 각각 0.2~0.4%의 스프레드를 보였다. 롤오버 비용에 대한 부담이 현재까지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봤다. 한국의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원화 KRW) 가격을 가져오고, 미국에 상장된 BITO ETF를 달러가 아니라 원화로 환산해서 추적했다. 사실 한국의 비트코인은 미국 비트코인 직접투자와 달리 원달러 변동에 따른 환위험이 없다고 착각하시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렇지 않다. 한국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 비트코인 가격과 원달러를 반영하여 거래가가 형성되는 것이라 보면 된다. BITO ETF에 투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원달러 등락에 따라 총수익이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런 부분들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성과를 비교한 것이 아래 그림이다. 한국에서 원화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이나 미국에 상장된 BITO ETF를 투자한 사람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짧은 구간으로 보면 편차가 클 수도 있겠지만 160일간의 흐름으로 비교하면 결국 수렴되는 그림이다. 마지막은 비트코인 ETF BITO와 미국 상장된 블록체인 관련 ETF들과의 성과 비교다. 블록체인 ETF는 글로벌 X사의 BITS라는 ETF, 그리고 BLOK이라는 ETF를 가지고 비교했다. 글로벌 X의 BITS는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과 비트코인 선물로 분산돼서 투자하는 구조이고, BLOK은 100% 블록체인기업 주식들로 구성된 점이 다르다. 여하튼 아래 누적성과를 보면 순수 비트코인 ETF인 BITO의 성과가 주식형 구조의 ETF들 대비 약 10% 아웃퍼폼하고 있다. 그만큼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비트코인 반등 시에도 기업들 탄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물론 비교기간이 짧으므로 별 의미 없을 수 있다.
성과 차이
서두에서 얘기했듯이 수수료나 세금은 고려하지 않고 기간 수익률 추이를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나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는 것이나 성과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것은 그냥 본인들이 편한 투자수단을 선택하면 된다는 의미이다. 해외주식을 주로 하면서 비트코인 투자를 병행하는 사람은 그냥 해외 ETF를 편입하면 되는 것이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를 해온 사람은 그대로 하면 된다. 물론 수익이 발생하게 되면 세금 측면에서 ETF보다 직접 거래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ETF는 해외주식 양도세 기준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ETF의 성과가 비트코인 직접투자보다 성과 탄력성은 떨어진다. 물론 이게 상품마다 편차가 있으므로 꼭 이렇다고는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KB증권에서 운용하는 KB블록체인 이코노미 랩 상품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기업 들으러 분산되어 운용되는 상품인데, 운용기간 동안 비트코인 직접투자 대비 약 5% 아웃퍼폼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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